마을기업 인터뷰 커피명가 라 핀카 안명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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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 소개와 커피명가 라핀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커피하는 사람인 커피명가 라핀카 대표, 안명규입니다.
요즘 커피를 많이들 좋아하시잖아요. 사람들이 옛날에는 커피 주변인으로 있다가 지금은 커피인과 주변인, 그 사이에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사람들이 커피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커피는 아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생산지 환경을 알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우리가 하는 일 자체가 커피 산지와 연결된 일을 하기 때문에 커피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커피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는것이 어떨까?, 이게 커피하는 사람들의 도리라 생각했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공간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라핀카에 오면 커피농장에서 커피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됐어요. ‘라핀카’가 ‘농장’이란 말이거든요. ^^
어떻게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물리적 시설을 통한 봉사보다 은유적이고 아름답게 표현 할 수 있는 봉사가 있을 것이다. 고민 속에서 ‘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feel을 주는 것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공간을 운영하는 매체로서, 커피를 끌어드렸죠. 실제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공간이란 개념과 커피라는 개념, 두 가지였던 것 같아요. 제가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뭔가 느낌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때 경험한 사건 때문인데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내던 중 선생님이 사서실에서 커피 한 잔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고슴도치같은 반항적인 삶이 커피 한 잔을 먹으면서 거짓말처럼 다 도망 갔어요. 어려움이나 곤란을 겪을 때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 에너지를 받고 일어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그런 공간을 운영 할 수 있으면 굉장히 가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커피명가를 ‘누구든지 커피명가에 와서 커피를 먹든 안 먹든, 쉬면서 반전할 수 있는 자기한테 용기를 줄 수 있는 공간, 그런 생각으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커피를 맛있게 먹어주기 보다는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 이게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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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께서 처음에 커피 사업에 뛰어드셨을 때는
커피전문점이란 개념도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 당시는 외래어를 사용하면 상호등록을 잘 못하게 했던 그런 시절이었죠. 그런 시대에 대학가에서 저희 커피명가는 센세이션이지 않았는가? 생각해요. 사람들한테 느낌을 주기 위해서 6개월 동안 직접 인테리어를 했어요. 그래서 녹색식물, 클래식음악, 커피향 등이 기분을 반전해 줄 수 있도록 했죠. 그 때는 맥심 250원, 초이스 350원 이렇게 판매하던 시절이었기에 원두로 추출하는 모습도, 남자가 깔끔하게 앞치마를 입고 일하는 모습이 학생들한테는 신선하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학생들끼리 저랑 아내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이야기하면서 하루 200~300명씩 방문했었죠. 장사가 잘 될수록 고민스러운 부분이 생겼죠. ‘내가 원했던 공간은 장사가 잘 되는 공간이 아닌데’ 라는 고민이든거죠. 그래서 배려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 결심하고, 금연이란 단어를 매장에 붙였어요. 응급실에서도 담배를 피우던 시절이었으니 쇼킹한 일이었죠. 반응도 쇼킹해서 매출이 65%까지 떨어졌어요. 그래서 오기가 생겼죠. ‘한번 해보자’, 커피를 마약화 시켜야겠다. 금연이 자가배전을 하게 된 계기가 됐죠.

마을기업은 어떻게 하게 되신건가요?
옛날에는 커피명가가 커피의 대표 모델이었고, 전국에 커피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구에 와서 커피를 배우고 갔었거든요. 그래서 대구를 커피의 성지처럼 생각하는거죠. 하여튼 그런 인식들이 있었고, 마을기업을 해보면 어떠냐는 제안들이 있었고, 저희 공장이 영월에 있었는데 수성구로 공장을 옮기면서 라핀카를 고민하고 있었고, 결합하면 문화, 산업적 가치와 파급력이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고, 마을기업을 신청하게 됐어요.
커피를 처음 대하는 사람은 잔 속의 커피액만 보이죠.
그러다 잔을 둘러싼 환경을 보게 되고, 사람이 보이게 되죠.
커피산업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는 추출만 보이다가, 재료가 보이고,
재료가 보이면 산지, 산지의 사람들이 보이게 되죠.
자연스럽게 산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것이 뭘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됐죠.
커피명가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시던데
커피를 처음 대하는 사람은 잔 속의 커피액만 보이죠. 그러다 잔을 둘러싼 환경을 보게 되고, 사람이 보이게 되죠. 커피산업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는 추출만 보이다가, 재료가 보이고, 재료가 보이면 산지, 산지의 사람들이 보이게 되죠. 자연스럽게 산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뭘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됐죠. ‘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 라는 이 말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누군가 좋은 낚시대를 가지고 좋은 기술로 물고기를 다 잡아가면 나머지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래서‘ 어장을 지키자!’라는 결론을 내렸죠. 커피산지의 특징은 커피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이기에 커피 수확시즌 때에는 한 가정이 전부 농장으로 들어가 3~4개월 동안 지내게 되요. 그러면 그 가정의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가 되죠. 그래서 그 속에 학교와 놀이터가 결합된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있어요. 그래서 일하는 사람들 커피수확 일에 더 매진하고 지속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어요.
커피명가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커피를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했고, 그 원칙이 변하지 않았으면 해요. ‘명가’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한, 커피를 통해 사람들에게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명가 답다. 이 원칙을 앞으로도 꼭 지켜내고 싶어요.